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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룸 등장인물과 줄거리, 공포스러운 이유, 역대 공포영화 순위 정리

by 찰떡2파파 2026. 11. 7.

백룸 포스터

영화 백룸은 인터넷에서 시작된 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유튜브에서 백룸 영상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케인 파슨스가 직접 연출했으며, 미국의 영화사 A24가 배급을 맡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보다 이틀 빠른 5월 27일에 개봉하여, A24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제작비는 1,000만 달러 미만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에서 약 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A24 역사상 가장 큰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백룸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 그리고 역대 공포 영화 흥행 순위에서 백룸이 차지한 위치를 정리합니다.

등장인물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추이텔 에지오포가 연기한 클라크입니다. 클라크는 가구 매장을 운영하는 남성이며, 사업은 어려워지고 이혼 절차까지 밟고 있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클라크는 매장 지하에서 존재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벽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물입니다. 추이텔 에지오포는 노예 12년과 재난영화 2012로 잘 알려진 배우이며, 이번 작품에서는 삶에 지친 한 남자의 외로움과 분노를 함께 표현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서 모든 계층과 역할에 어울리는 육각형 배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레나테 레인스베가 연기한 메리 클라인 박사입니다. 메리는 클라크를 상담하던 심리 치료사입니다. 클라크가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전화를 남기고 사라지자, 메리는 클라크를 찾기 위해 스스로 그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누군가에게 끌려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으로 미지의 공간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메리는 영화의 시선을 이끄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나테 레인스베는 영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입니다. 클라크와 메리의 관계는 상담사와 내담자라는 거리에서 시작하지만, 백룸 안에서는 서로의 마음 깊은 곳을 마주하는 관계로 바뀌어 갑니다.

이 밖에도 마크 듀플래스, 핀 베넷, 루키타 맥스웰, 애번 조기아 등이 출연합니다. 키가 231센티미터인 배우 로버트 보브로츠키가 출연한다는 사실도 개봉 전부터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영화에는 비동기 연구소라는 수수께끼의 연구 집단이 등장하는데, 이 조직은 케인 파슨스의 원작 영상 시리즈에서 백룸을 연구하던 기관으로 등장했던 곳입니다. 원작 영상을 본 관객이라면 이 연구소의 등장만으로도 반가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클라크의 무너져 가는 일상에서 시작합니다. 운영하던 가구 매장은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결혼 생활도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라크는 매장 지하에서 이상한 벽을 발견합니다. 그 벽 너머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 같은 방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노란 벽지와 낡은 카펫, 그리고 쉬지 않고 울리는 형광등 소리로 가득한 이 공간이 바로 백룸입니다.

클라크는 이 공간에 점점 빠져들고, 결국 상담사인 메리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채 사라집니다. 메리는 클라크를 찾기 위해 같은 벽을 통해 백룸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백룸은 들어가기는 쉬워도 빠져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한 곳입니다. 방과 복도는 끝없이 반복되고, 방향 감각은 사라지며, 어딘가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백룸에 들어온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위험에 빠지고, 거대한 존재가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집니다.

백룸 안을 헤매던 메리는 이 공간이 단순히 넓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백룸은 그 안에 들어온 사람의 기억을 이상한 방식으로 되살려 내고, 사람의 감정에 반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메리는 마침내 클라크를 찾아내지만, 클라크는 이미 백룸 안에서 자신만의 비틀린 삶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메리는 클라크를 데리고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은 무사히 백룸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은 후속편의 가능성을 열어 둔 채 마무리되며, 케인 파슨스 감독도 속편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여름철이면 새롭게 개봉한 공포영화나 과거 공포영화까지 다시 보는 편인데 백룸은 처음 느껴보는 공포였습니다. 단순히 귀신이 등장한다거나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나 장면 전환, 사물의 등장이 아니라 단순히 공간의 분위기와 음향만으로 이런 불쾌한 수준의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공포스러운 이유

그래서 백룸은 어떻게 다른 공포 영화와 다르게 이런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백룸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공간 그 자체입니다. 백룸은 사무실이나 학교 복도처럼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평범한 공간을 닮았지만, 그곳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이렇게 익숙하지만 어딘가 어긋난 공간을 경계 공간이라고 부르는데, 사람들은 이런 공간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을 느낍니다. 백룸은 피가 튀는 장면이나 갑자기 놀라게 하는 장면보다, 이 불안을 오랫동안 이어 가는 방식으로 공포를 만듭니다. 백룸이라는 괴담은 2019년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노란 사무실 사진에 현실에서 잘못 빠져나가면 도착하게 되는 곳이라는 설명이 붙으면서, 이 이야기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사실 공포도 공포지만 약간의 불쾌함까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소리와 질감입니다. 끊임없이 웅웅거리는 형광등 소리, 축축해 보이는 카펫, 누렇게 바랜 벽지는 화면 밖의 관객에게도 냄새와 습기가 느껴지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원작 영상 시리즈는 오래된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화질로 유명했는데, 영화도 이 낡고 흐릿한 분위기를 살려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밤에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우면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작은 소리들이 들리는 것처럼 아무도 없는 백룸에서는 평상시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이 공포가 결국 사람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백룸은 그 안에 들어온 사람의 기억과 외로움을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합니다. 그래서 관객은 괴물보다도,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는 곳에 홀로 남겨지는 상황 자체에 더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저는 이 점이 백룸이 젊은 관객들에게 특히 큰 공감을 얻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 기사에 따르면 관객의 약 86퍼센트가 35세 이하였으며, 인터넷 문화 속에서 자란 세대가 이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역대 공포영화 순위

백룸은 전 세계에서 약 4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역대 공포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높은 자리에 올랐습니다. 10월 말 기준 위키백과 영문판의 역대 공포 영화 흥행 목록을 보면,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않은 전 세계 흥행 수익 기준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는 2017년에 개봉한 그것(IT)으로, 약 7억 1,98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1999년의 식스 센스로 약 6억 7,280만 달러, 3위는 올해 개봉한 저예산 공포 영화 옵세션으로 약 5억 2,510만 달러입니다. 4위는 2025년의 컨저링 마지막 의식으로 약 4억 9,930만 달러, 5위는 1975년의 죠스로 약 4억 9,520만 달러입니다. 백룸은 약 4억 70만 달러로 이 목록에서 13위에 올랐습니다. 제작비가 1,000만 달러도 되지 않는 작품이 수십 년 동안 쌓여 온 대형 공포 영화들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기록입니다. 상위권 작품 대부분이 유명한 원작 소설이나 오래된 시리즈를 가진 대형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터넷 괴담에서 출발한 백룸의 성적은 더욱 특별합니다. 3위인 옵세션 역시 약 75만 달러라는 매우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올해는 저예산 공포 영화가 극장가를 이끈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9년에 개봉한 식스 센스가 아직도 2위에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네요.

다만 이 순위는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일부 목록은 나는 전설이다나 월드워Z처럼 공포와 다른 장르의 경계에 있는 작품을 포함하기 때문에 순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또한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 죠스가 약 16억 달러로 1위가 되고, 식스 센스가 약 14억 달러로 그 뒤를 잇습니다. 한국에서도 백룸은 개봉 32일 만에 미나리의 기록을 넘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A24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백룸은 인터넷의 짧은 괴담에서 출발해 전 세계 극장가를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무서운 괴물보다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이 주는 불안이 얼마나 강력한 공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으며, 젊은 감독과 젊은 관객이 함께 만든 새로운 공포 영화의 흐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속편이 공개된다면 백룸의 세계가 어디까지 넓어질지 기대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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